민·관·군 24개팀 209명 투입
내일까지 진행 주민 출입통제
철원 민통선 이북 첫 총기포획

22일 철원과 화천을 포함한 도내 접경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야생 멧돼지 2차 총기포획이 실시됐다.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철원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총기포획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단,폐사체 발견 지점에서 반경 10㎞ 내는 총기포획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와 환경부,국방부 등에 따르면 2차 민관군 합동 멧돼지 포획작전이 이날부터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실시됐다.2차 포획작전은 오는 24일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투입 인원은 엽사 71명,군인 138명 등 24개팀 209명이다.철원과 화천지역에는 3개팀 28명,5개팀 20명이 각각 투입됐다.이에 앞서 각 지자체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민통선 출입 통제를 알리는 휴대폰 문자를 발송했다.화천군은 자체 제작한 야생멧돼지 포획틀을 20개에서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고성 거진읍 냉천리,수동면 외면리 등 전방지역에는 엽사 9명과 군병력 36명(저격수 30명·지원 6명)이 투입됐다.이에 따라 22~23일 주민들의 민통선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관람은 가능하다.

또 지난 21일부터 전방 GOP 소초 인근 잔반장에 사료를 넣어 작전 기간 동안 매복을 통한 유인 사살이 이뤄진다.야간 순찰 포획활동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전면 매복으로 전환한다.

인제 서화면 일대 민통선 내에는 포획단 8개팀(56명)이 투입됐다.야생 멧돼지 포획틀 14대도 설치됐다.비무장지대(DMZ)에는 산림청 헬기를 통한 항공방역도 실시된다.

한편 철원지역 민통선 내에서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도내 처음으로 확인된 이달 12일부터 21일까지 도 전역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 수는 797마리(접경지 383마리)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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