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릉버스터미널서 수거책 검거
동해서도 수천만원 편취 시도 발생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동해시에 이어 강릉시에서도 기승을 부리는 등 영동권에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강릉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4시50분쯤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수거책 A(50)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같은 날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대포통장을 개설해 준 B씨로부터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2780만원을 건네 받아 조직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건네받아 송금한 돈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이날 강릉지역 피해자들로부터 속여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여 C(49)씨 등 2명으로부터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편취한 돈을 대포통장에 넣고 현금수거책이 조직 총책에게 28차례에 걸쳐 소액으로 나눠 송금하는 수법을 썼다.

앞선 지난 16일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을 사칭해 동해시 북평동의 D(74) 할머니와 송정동의 E(83) 할아버지에게 접근,수천만원을 편취하려했던 사건이 발생했었다.당시 농협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았으나 아직 보이스피싱 조직 행방은 오리무중이다.지난 8월에도 강릉에서는 현금 7000만원을 인출하려는 70대 노인을 은행 직원이 막아 피해를 예방한 적이 있다.

최종화 강원경찰청 수사2계장은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특성상 특정지역을 노리고 범행 시도를 하지는 않는다”며 “최근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영동지역 주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총책 추적 수사와 더불어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올해 9월 현재 99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1069건)에 육박했고,피해액은 145억2000만원으로 이미 전년 총 피해액(120억원)을 넘어섰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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