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여성의 소화기 사용법,인공호흡 심폐소생술 인지현황
▲ 강원여성의 소화기 사용법,인공호흡 심폐소생술 인지현황
대형 산불과 태풍 피해 등 강원도내 재난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재난대응 능력이 부족한 여성을 위한 재난안전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박기남)이 최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에 따르면 ‘2016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자연재해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강원여성의 비율이 51.1%로 강원 남성보다 9.6%p 높게 나타났다.전국 여성과 비교해도 12.3%p 높아서 재해에 대한 도내 여성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8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가장 큰 사회불안을 묻는 질문에 ‘자연재해’라고 답한 강원여성(11.3%)은 전국여성(7.0%)보다 약 1.6배 높았다.이는 강원여성이 태풍과 호우,대설,풍랑 등의 재해를 매년 경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정부와 지자체가 재난안전 정책을 짤 때 지역과 성별특성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 강원여성의 자연재해 불안도
▲ 강원여성의 자연재해 불안도
이같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재난이나 긴급상황의 대처수준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아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평생 1번 이상 재난 관련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성은 53.5%만 있다고 답해 남성(81.4%)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강원도내 여성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묻는 응답자의 59.2%만 알고있다고 대답했다.이는 남성 응답자(86.1%)에 비해 무려 26.9% 낮은 수치다.또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서도 강원여성은 46.0%가 알고있다고 응답,67.9%가 알고있다고 한 남성 응답자 비율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도여성가족연구원은 남성은 군대나 직장에서 재난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여성은 낮은 경제활동 비율과 소득 수준,가정 내 돌봄에 집중돼 있는 성 역할 등으로 재난대응능력을 갖출 기회와 자원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민연경 책임연구원은 “강원도 재난 안전정책에 성별특성 반영이 필요하다.관련 실태조사와 함께 안전체험관,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포함한 강원여성 재난안전 매뉴얼 제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승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