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해외연수 기금마련
송포초교에 이어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 잇따라

▲ 양양 현북중학교 전교생은 동문회의 지원으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서 해외현장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양양 현북중학교 전교생은 동문회의 지원으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서 해외현장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비행기 처음 타 봐요” “어젯밤에 너무 설레서 한숨도 못 잤어요.”

양양 현북중학교 전교생이 잔뜩 들뜬 모습으로 지난 22일 새벽 중국 상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베티B 영’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부모나 교사는 물론 마을공동체 전부가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현북중은 이 책을 넘어 온 동네는 물론이고 총동문회까지 후배들 양성에 나섰다.

비록 작은 규모의 학교지만 후배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보며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좀 더 크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문들이 십시일반 재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한 것이다.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교생 26명과 교사 3명 등 29명은 오는 25일까지 ‘중국문화 및 항일 역사 탐방’을 통해 중국 제2도시 상해에서 건축, 문화뿐만 아니라 상해 임시정부청사,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는 훙구공원 등을 탐방한다.

윤여경 총동문회장은 “학교에서 하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 와 어른이 되고 보니 선후배 함께 부대끼고 경험했던 일들이 어려울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큰 힘과 자원이 됐던 것 같다”며 “이러 취지로 회장단에서 해외탐방을 제안했고 총동문회 회의를 거쳐 기수별 모금을 통해 기금을 모금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양지역에서는 이달 초 송포초교 5,6학년생 전원이 총동문회에서 해외연수비 전액을 지원해 중국 상해로 해외현장학습을 다녀오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학생들의 단체 해외연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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