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언어습관 바로잡으려면 어른부터 주의 기울여야
본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연중 캠페인

▲ 김대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 부 나눔사업팀

매년 10월초가 되면 한글의 위대함과 함께 당대의 언어실태를 꼬집는 이야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그리고 대개 그 중심에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반모,롬곡,띵언,댕댕이.요즘 아이들이 주로 쓰는 단어들로 줄임말부터 180도 뒤집거나 비슷한 모양의 다른 표현으로 읽는 등 형태도 가지각색이다.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1200여명 중 약 70%가 이같은 단어들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단어 뜻 그대로 신조어임이 틀림없다.

한편에선 이를 두고 한글 파괴,세대 간 소통 방해 등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의 언어를 손가락질하는 것은 곧 기성세대의 불통을 반증하는 것 아닐까.당장 혼술,혼밥부터 멀리는 이태백,사오정까지 언어유희를 통해 모든 세대가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지 않았던가.

진짜 문제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일상에서 사용하는 잘못된 우리말이다.일본어 잔재,극존대를 위한 사물존칭 표기나 영어식 어법,비속어와 타인 비하 발언까지 무의식적으로, 무분별하게 쓰는 언어에 어른들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아이들은 순수한만큼 쉽게 배운다.훈민정음은 온 백성이 쉽게 읽고 쓰기 위해 만들어졌다.민족의 혼과 문화가 담긴 우리말을 진정으로 아끼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다 함께 고심해야 할 때다.

김대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 부 나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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