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철 의원직 상실 지역 반응
현안해결·예산 확보 차질 우려
“큰 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워”

“3선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지역으로는 큰 손실이다.정말 안타깝다.”

황영철 국회의원이 31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과 벌금 500만원,추징금 2억 3900만 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자 홍천을 비롯한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지역구 주민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법을 위반한 만큼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지만 다수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온 황 의원의 낙마를 아쉬워하고 있다.또 지역 국회의원 공석으로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명준 홍천군 번영회장은 “3선 국회의원 배출은 쉽지 않고 황 의원이 여야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큰일을 했으면 좋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젊었을 때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모습이 좋았는데 나쁜 소식이 들려 안타깝다”고 했다.

양구지역의 한 주민은 “법을 위반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뛰던 중진의 국회의원이 현장을 떠나게 된 것은 지역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철원지역 주민은 “황 의원이 그동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열심히 활동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었는데 발목이 잡혔다”고 한숨을 지었다.지역구 주민들은 황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차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또 홍천지역 일각에서는 황 의원이 지난 2월 2심 판결 후 지역구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황 의원에 이어 허남진 홍천군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지역에서는 홍천군의원 3선으로 제7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허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권재혁·안의호·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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