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유정배 일정 나란히 참석
내년 총선 강원서 역할론 관측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춘천을 방문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강원대에서 개최된 허 영 더불어민주당도당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차 춘천을 찾았으나 저녁때까지 춘천에 머물며 지역 행사와 육림고개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까지 방문,눈길을 끌었다.특히 육림고개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청년대표들과 러브샷까지 함께 하는 등 허물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의 이날 춘천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박 시장과 지근거리에서 활동했던 허 위원장과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기 때문이다.이들은 내년 총선에 춘천지역 공천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다.특히 박 시장이 내년 춘천지역 공천과 관련,일정 부분 역할을 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박 시장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사실상 최측근 인사다.박 시장은 허 위원장을 향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함께 일을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춘천시민들이 허 위원장 놓치면 후회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이어 “서울과 춘천이 가깝기 때문에 나하고 맞는 사람이 춘천에 있어야 양시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강원대 사회과학대에서 진행된 춘천시민연대 창립 20주년 포럼에 참석했다.유정배 사장은 참여연대 준비위원 때부터 박 시장과 인연을 맺었고 춘천시민연대 초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이로 인해 유 사장은 박 시장의 서울시장 출마는 물론 정치일정도 함께 해 박 시장의 도내 인맥의 대표주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춘천 방문을 통해 도내 정치권을 오가면서 내년 총선에 일정한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시장의 도내 공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오세현·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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