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옥 그림전 ‘독립의 꿈을 품고…’
8∼13일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
4가지 테마 40여점 작품 최초 공개
기존 문인화 탈피 다양한 기법 사용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나 관련 공연·전시들이 넘쳐났던 올해.그 늦가을의 한가운데 푸른 대나무를 다시 마주하며 독립 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빛결 이청옥 작가의 ‘대나무그림전-독립의 꿈을 품고 일어서다’가 8일 춘천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개막,13일까지 열린다.이청옥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달밤의 기억’,‘대숲을 걷다’,‘생명’,‘독립의 꿈’의 4가지 테마로 나뉘어 구성됐다.40여점의 작품 모두 올해 작업해 처음 선보이는 신작들이다.

이 작가는 그간 그려온 대나무의 올곧은 모습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에 꼭 맞는다고 생각,대나무 그림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그 꼿꼿함을 되살려 보고자 했다.그가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소재로 한 전시를 열어 왔다는 점에서 결이 이어진다.

예술적으로는 문인화 장르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새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천착했다.전통적 기법의 대나무 그림 외에도 표현 방식과 재료,소재 등을 달리해서 실험한 현대적 기법의 작품들이 이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기존 문인화 문법에서 벗어나 아크릴 칼라나 색한지 등도 다양하게 썼다.

이 작가는 “문인화가 옛날 그림 정도로 치부되는 현실을 극복하고,새로운 방향을 보여드리고 싶다.기본정신은 먹에 두되 서양화적인 느낌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은 8일 오후 5시다.관람객 1명에게 선정,전시작 1점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이청옥 작가는 2013년 강원미술대전 대상,2015년 추사김정희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장원을 수상했고,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 등을 지냈다.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강원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춘천향교,강원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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