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배치 기체 결함으로 비상창륙
안대리 비행장 인근 추락위험 노출

▲ 양구주민들이 6일 안대리 헬기부대 앞에 ‘수리온헬기 조종사님의 안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 양구주민들이 6일 안대리 헬기부대 앞에 ‘수리온헬기 조종사님의 안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 양구에 배치된 육군 수리온 헬기가 기체 결함으로 비상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50분쯤 양구에서 훈련하던 수리온 헬기 1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세한 진동 등 이상 징후가 발견돼 예방착륙했다.예방 착륙은 비행을 계속하면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될 때 하는 비상착륙으로,육군은 현재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했다.

이에 따라 양구 안대리 비행장에 배치된 6대의 수리온 헬기는 당분간 운항 할 수 없게 됐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안대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와 주민들은 안대리 비행장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운항에 따른 추락 위험을 제기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육군은 안대리 비행장에 현재 배치된 6대의 수리온 헬기 외에 추가로 8대를 배정해 놓고 있어 추가 배치에 따른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투쟁위와 주민들은 지난 2월 헬기부대 창설 반대투쟁위를 구성한 뒤 현재 100여일째 안대리 비행장 앞에서 수리온 헬기 추가 배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또 이날 투쟁위측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도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 앞에 ‘수리온헬기 조종사님의 안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대형현수막을 내걸었다.김 철 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헬기 기체결함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는 물론 헬기 확대 배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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