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울상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이마트가 지난 7일부터 개점 26주년을 맞아 국내산 돼지고기를 전통시장의 절반가격인 100g당 최대 800원대 가격에 판매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에 울상인 관련 업종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 등 돼지고기를 최대 840원에 할인 판매한다.기존 가격인 100g당 1400원에서 행사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된 980원에 판매하고 있다.행사카드에는 삼성,신한,KB국민,현대,NH농협,우리,씨티 등 주요 카드사들이 모두 포함돼 실질적으로 100g당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KB국민카드로 결제 시 10% 추가할인 돼 최대 840원까지 가격이 떨어진다.2013년 3월 이후 80개월 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에 300t 분량의 삼겹살과 목심을 준비했고 오는 13일까지 할인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춘천,원주,강릉,동해,태백,속초 등 6개 점포를 운영중이다.이날 춘천점에서도 ‘지역 최저가’를 표방하며 최대 40% 할인한 100g당 840원에 삼겹살을 판매했다.춘천 중앙시장 삼겹살 가격(1660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오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자 춘천점은 1인당 판매량을 2㎏로 한정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돼지고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유통업 등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염가 물량공세에 지역 업계를 벼랑끝으로 내몰려 한다는 반응이다.서상건 강원상인연합회장은 “10∼20% 가격차는 품질과 접근성으로 상인들이 경쟁해볼만 하지만,소매가 절반수준의 가격에는 당해낼 수 없다”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고려하지 않은 물량공세다”고 지적했다. 권소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