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1천400여명 몰려…태양, 향후 활동에 “많은 지혜 필요, 열심히 고민”

▲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태양(오른쪽)과 대성이 1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나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1.10
▲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태양(오른쪽)과 대성이 1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나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1.10

그룹 빅뱅 태양(본명 동영배·31)과 대성(본명 강대성·30)이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나란히 전역했다.

태양과 대성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도 용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앞에서 팬들과 취재진에게 함께 전역 인사를 했다.

태양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고 부족한 저를 20개월 동안 이끌어준 간부님들과 전우들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대성도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태양은 “일단 앞으로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열심히 고민하고, 저희끼리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고 싶다”며 “군 생활했던 기간 동안 못 보여드렸던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위병소 앞에 팬 300∼400여명이 모여 이들을 기다렸다. 태양과 대성은 이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직접 준비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별도의 장소에 기다리던 팬 1천여명과도 따로 전역 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과 대성은 지난해 3월 현역 입대했다. 대성은 강원도 화천에 있는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태양은 철원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복무했다.

두 사람이 복무한 부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접경지이자 중점 관리 지역이어서 방역을 위해 전역 장소를 변경했다.

태양과 대성의 이날 전역으로 빅뱅 멤버 4명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 됐다.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은 지난달 26일 전역했으며, 탑(본명 최승현·32)은 지난 7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이미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와 디자인 협업을 선보이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23일 나이키와 함께 800명을 초청해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상 보이그룹으로서 Y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뱅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은 이미지가 그동안 모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YG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핵심에 있는 ‘버닝썬 사태’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태양이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 것도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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