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때 부은 모래 대부분 유실
태풍영향 폐목·어구 밀려와
주민 “어항시설 개선공사 원인”

▲ 깨끗하고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삼척 임원해수욕장의 백사장 대부분이 유실되고,해변을 폐목 등 쓰레기가 뒤덮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 깨끗하고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삼척 임원해수욕장의 백사장 대부분이 유실되고,해변을 폐목 등 쓰레기가 뒤덮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깨끗한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삼척시 원덕읍 임원해수욕장 백사장 대부분이 유실되고,바다에서 밀려온 폐목 등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11일 삼척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임원해수욕장 백사장 대부분이 유실돼 인접 도로에서 바다와의 거리가 수m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태풍 등 영향으로 바다에서 밀려온 폐목과 스티로폼,플라스틱 병각종 폐어도구 등이 해변 전체를 뒤덮고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여름에도 상당량의 모래를 양빈해 겨우 개장했지만,불과 3~4개월 만에 쏟아 부은 모래 대부분이 유실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6년여동안 총사업비 180여억원을 들여 임원항 일원 물양장(114m) 추가 설치,준설,월류제(60m)설치,동방파제(440m) 보강 등 공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해안침식 등 영향을 받지않던 임원해수욕장이 어항 시설 개선공사를 하면서 바닷속 모래를 퍼내고 방파제 보강 등 공사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원1리 이종근(61) 이장은 “임원해수욕장이 해안침식 등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은 최근 진행된 임원항 어항시설 개선공사 등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며 “임원해변은 임원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연계 방문 필수 코스이지만,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안타까워 했다.

시 관계자는 “임원해수욕장 모래가 사라진 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서둘러 해변 내 쓰레기도 치우겠다”며 “다만,겨울철에 해변 모래가 일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내년 봄 상황을 보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여름 전에 양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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