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주한 미대사·연합사령관 함께 靑 방문…‘지소미아 압박’ 관측도
방위비 분담금도 거론 가능성…文대통령 모두발언 메시지 ‘관심’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0.14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0.1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접견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도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인보실 1차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접견은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3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져 한층 주목된다.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촉구성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어,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도 같은 맥락의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과 미 국방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전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 기자들을 만나 “지소미아가 유지돼야 한다. 어떤 종류의 북한 행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이나 비공개 발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비행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추가로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며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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