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소비심리 전국 최하위
전체 주택가격 하향세와 대조적
강원지역 주택시장 양극화 고착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지난달 강원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역주택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강원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5.4로 전년동월(88.8) 대비 3.4p 떨어져 하강 국면으로 분석됐다.

제주(85.4)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낮으며 전국평균(114.5) 보다 29.4p 적은 수치다.주택가격 하락세와 추가 하락 전망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매입 시기를 늦추고 부동산 규제로 자금이 묶이거나 개발 호재 부재로 강원 부동산을 외면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신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강원지역 주택시장의 양극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지난달 기준 직전 12개월간 강원지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246만원으로 전월(248만2000원) 대비 2만2000원(0.88%) 소폭 떨어졌으나 전년동월(235만7000원)보다는 10만3000원(4.37%) 올랐다.올들어 10월까지 누적된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5.96%에 달해 오래된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 가격 동향은 하향세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올해 들어 6554세대의 신축 아파트가 도내에서 새로 분양됐다.9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이 7797세대를 기록하는 등 과잉공급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사들의 원가 인상 부담과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가 결합되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춘천 그랜드부동산 유명희 대표는 “올해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은 주택경기 장기 침체 상황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강원 소비자들의 선호가 있어 분양가가 높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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