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인증 확인하려 전화 통화
스마트폰 원격제어앱 설치 유도
최근 14건 23억원 피해액 발생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새로워지고 교묘해져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범죄 수법은 스마트폰으로 결제 허위문자를 보낸 뒤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이나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것이다.

원주에 사는 A씨는 지난 6월 결제한 적이 없는데도 ‘42만6000원 인증’이라는 문자를 받은 뒤 확인 전화를 걸었다가 낭패를 봤다.경찰청 사이버수사대,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일당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스마트폰에 원격조정이 가능한 어플을 설치하라고 했고,순간 당황해 판단력이 흐려진 A씨는 이에 응했다.이후 A씨의 계좌에서 6100만원이 빠져나갔다.

‘원격제어 앱’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 10월 최초 발생한 이후 꾸준히 늘어 도내에서만 23억원(14건)의 피해액을 기록하고 있다.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도 올해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지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도내에서 적발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는 1059건으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전체 건수(1069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피해액은 15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 피해액(120억원)을 넘어섰다.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은 대출사기형이 910건(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나머지는 기관사칭형(149건·14%)이다.피해 연령대는 40~50대가 672명(63%)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은 20~30대 22명(21%),60대 이상 164명(15%) 등의 순이다.한편 강원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특별단속과 예방홍보 기간을 당초 9월까지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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