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8467마리 밀집사육
농림부, 자돈 출하 일시허용
남부지역 추가 출하 준비중

[강원도민일보 이수영 기자]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화천지역 양돈농가들에게 자돈(새끼돼지) 출하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사내면의 청운농업회사법인의 자돈 900마리를 도내 남부지역으로 우선 출하 중이며 추가 출하도 준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이번 자돈 출하는 일시적 허용으로,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와 화천군,농가가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속 요청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을 비롯해 인접 지역의 양돈농가에서 발병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는데다 모든 양돈농가의 허가받지 않은 차량 출입이 공무원과 주민,군인들에 의해 원천 봉쇄되고 있는 점도 감안된 조치다.해당 양돈농가의 평상시 적정 마릿 수 5000마리 규모이지만 돼지열병 사태로 육성돈은 물론 자돈 출하까지 막히면서 지난 16일 기준,8467마리 이상의 돼지가 밀집사육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매일 20~40마리의 돼지가 폐사할 정도로 그 피해가 막심했다.

그 동안 돼지열병과 싸워온 화천군과 주민,주둔 군부대,농가들은 이번 조치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군은 이제 돼지열병 방역의 성공 여부가 야생 멧돼지 차단에 달린 것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최문순 군수는 “아직 전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최고수준의 방역태세를 결코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천에서는 모두 17농가에서 돼지 2만8708마리를 사육 중이며,군은 이번 돼지열병 사태로 22개 초소(2개 군부대 초소)를 운용해 15일 기준,모두 4만3432대의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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