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재개 호소
각계 대표 평화회의서 한목소리
대미 의존적 태도 정책 전환 주장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금강산관광이 가장 쉬운 일이고 즉시 할 수 있는 일이다.”

18일 고성 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에서 진행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에서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정부와 북한,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전했다.

최문순 지사는 “1년 전만 해도 바로 금강산이 열리겠구나 했었는데 상황이 악화돼 금강산 시설을 뜯겠다는 지경까지 와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가 안 될 이유가 없다.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즉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일이 안되면 될 수 있는 일이 없고 남북관계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가,다시 분단과 대결의 길로 돌아갈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정부는 대미 의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대북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그 어떤 동맹의 이익보다 민족의 이익이 우선이며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면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대로 가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고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고,북미협상이 잘 이뤄져도 우리는 역할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을 때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또 “북한은 그 동안 남측에 대해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것들이 있었더라고 금강산관광 등을 키워내서 남북 평화와 번영 시대를 만들자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했다.

정부의 과감한 결단과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때 남북혈맥을 뚫은 것은 정부 결단 때문”이라며 “국회도 국민 마음을 담아 결의안을 만들었다”고 했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은 “금강산을 대한민국 국민만 못가고 있다”며 “북측은 50년간 사업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지켜달라”고 했다.

최윤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의장은 “북측은 그 동안 남한 정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은 국제정세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헤아려서 남북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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