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에 참석,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한 공동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아줄레 사무총장과의 양자 회담을 갖고 “DMZ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상징하는만큼 남북 공동의 세계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정신에도 부합한다”며 지원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아줄레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당시 ‘DMZ가 분단이 아니라 평화를 상징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 동의한다.구체적 계획들을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DMZ의 남북공동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의 갯벌과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문화·예술분야 공동사업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열린 이번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는 21세기 들어 처음 열렸다.140여개국 문화장관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문화정책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의했다.각국 장관들은 한류문화의 성장에도 주목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문화부 장관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무함마드 빈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는 지난 달 사우디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비아랍권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가진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문화산업 분야에서 유네스코 회원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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