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관광문화 도시’ 시동]
간현관광지 관광도시 견인차
소금산 출렁다리 방문객 급증
철도폐선 활용 관광상품 준비
기차 테마파크 등 조성 계획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성공
문학 분야 지속발전 가능 한몫
생명·평화문학 기반 투어 개발

▲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원주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간현관광지
▲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원주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간현관광지

[강원도민일보 정태욱 기자]원주는 수많은 군부대 집중 배치로 ‘군사도시’라는 닉네임을 수십년간 이어왔다.하지만 이젠 이처럼 무겁고 근대적인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군사도시와 사뭇 다른 관광도시,문화도시가 한층 친밀하게 다가온다.민선 7기 접어들며 간현관광지 명품화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선봉장으로 관광과 문화가 접목된 신성장 도시브랜드인 ‘관광문화 도시’로 발전 중인 원주를 들여다본다.

▲ 간현관광지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소금산 하늘바람길
▲ 간현관광지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소금산 하늘바람길

원주, 관광도시 도약 넘어 ‘정착’

원주시는 민선 7기부터 ‘관광을 통한 일자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일찌감치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중 간현관광지 녹색충전지대 사업은 원주 관광도시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녹색충전지대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180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이며 연내 완료된다.기반시설 및 환경·편의 개선과 더불어 들머리공원,들꽃정원,별자리공원,수변공원,야간경관,네트어드벤처,하늘바람길 등 이색 관광 인프라가 확충됐다.특히 대표 세부사업으로 2018년 1월 설치된 길이 200m의 소금산 출렁다리는 원주를 관광불모지에서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출렁다리는 개통 한달 반만에 방문객 30만명선을 돌파하는 등 2017년 19만여명에 불과했던 간현관광지 관광객을 2018년 한해 185만명으로 급증시키며 원주 관광도시 시대를 열었다.앞서 레일바이크도 마련돼 출렁다리와 함께 관광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내년에는 가로 250m,세로 70m의 대형 암벽에 간현관광지 정체성을 스토리로 연출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원주 관광에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시는 올해 녹색충전지대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바로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사업으로 사실상 관광도시 도약을 넘어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다.총 430억여원을 투입,곤돌라~출렁다리~하늘정원~스카이 브릿지~잔도~유리다리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잔도,유리다리 등 일부 시설은 이미 실시설계에 들어갔다.전체 준공은 오는 2021년이다.

▲ 간현관광지내 운영 중인 레일바이크
▲ 간현관광지내 운영 중인 레일바이크

여기에 철도 폐선을 활용한 관광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반곡역~치악역 폐선 구간에 추진 중인 기차를 테마로 한 관광개발이 대표적이다.시는 해당 구간에 총 492억원을 투입해 기차 테마파크,4D관광열차,똬리굴 테마관광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올 7월 개발계획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판대역~신림역 철도 폐선 구간에도 총연장 9㎞의 ‘치악산 바람길숲’이 조성된다.철도정원숲길,자연풍경숲길,치악산단풍숲길 등 모두 3개 섹터로 구상 중이다.사업비 200억원 중 절반인 100억원을 국비로 충당하게 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도심 공원도 지역관광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를 목표로 지난 2014년 행구수변공원에 이어 이듬해인 2015년 학성공원과 여성가족공원을 잇따라 완공했다.분수,물놀이장 등 자연과 더불어 설치된 다양한 시설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시는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까지 다채로운 테마로 도심속 공원 10곳을 추가 조성한다.

▲ 간현관광지에 새롭게 설치된 네트어드벤처
▲ 간현관광지에 새롭게 설치된 네트어드벤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

유네스코는 올 10월30일(유럽 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주를 2019년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도시로 발표했다.분야는 ‘문학’이다.추진 6년만의 성과다.유네스코 평가에서 원주는 분단지역 특성을 살린 평화문학·문학프로그램 개발,그림책도시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사업,원주한지와 문학을 잇는 창의산업 육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도시의 문학자산과 창의성을 연계한 지속발전 가능성도 한 몫 했다.

특히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으로 원주의 국내 첫 ‘문화도시’ 선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원주가 ‘문학’ 분야에 있어 유네스코 로고를 공식 사용하며 문학도시로서 세계 무대와 교류하는 공식 네트워크를 갖는 등 문화 위상이 격상됐기 때문이다.또 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추진키로 한 생명과 평화문학 기반 문화투어 개발,그림책 스토리텔링,문학과 한지 연계사업,작가 레지던시 확대 등도 문화도시 도약의 탄력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5년간 국비 100억원의 혜택을 받게된다.여기에 국내 법정 ‘문화도시’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갖춘 도시가 된다.시는 원주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를 필두로 한 국내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원주관광과 접목해 ‘관광문화 도시’라는 또 하나의 신성장 도시브랜드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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