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곤돌라 존치 불발 반발 확산
합리적복원 합의안 마련 실패
투쟁위, 경기장 봉쇄 등 선언
“협의기구 회의 명분 쌓기일뿐”

▲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국민 투쟁위원회가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축소 철거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영
▲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국민 투쟁위원회가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축소 철거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속보=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 전면 존치 협의가 불발(본지 11월20일자 1면)된 가운데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가 경기장 원천봉쇄 등 곤돌라 전면 존치를 위한 무기한 투쟁을 선언하는 등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19일 열린 가리왕산 합리적복원을 위한 협의회 제10차 회의에서 합리적복원 합의안 마련이 실패한 것과 관련,범군민투쟁위원회는 20일 도청에서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축소,철거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곤돌라 일부 시설 존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전면 존치만이 해법이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무기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투쟁위는 “우리가 요구한 가리왕산 합리적복원을 위한 협의기구는 정선군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정부와 산림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가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기구 구성부터 기울어진 저울추로 우리의 요구는 묵살된 채 준비된 각본에 따라 명분만 쌓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국가의 명운이 걸린 국제적행사인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의 결과물인 올림픽 시설을 유산으로 보전하고 역사에 남기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할 과제”라며 “대통령도 유산 보전을 전 세계에 천명했다.이제 더 이상의 양보는 없으며 희생을 각오하고 곤돌라 시설 전면 존치를 위해 최후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승기 투쟁위 부위원장은 “정선군민들은 회의 진행 명분을 쌓기 위한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무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반을 잘라서 밑동만 보려고 하지는 않지 않냐.시설을 일부만 남겨두고 복원하는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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