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예산 3000만원 반영
조양2리 골프장 조성 후 중단
밭치리거리제는 조양2리에서 500년 이상 내려오는 전통이다.옥황상제의 명령으로 태어난 아기가 태어난 지 7일 되던 날 밤나무 위에 올라가 “가장 위독할 때에 밤나무 아래 꿩을 잡아 먹으면 병환이 나을 것”이라고 말한 뒤 밭전(田),꿩치(雉),골곡(谷)을 세번 위친 뒤 사라졌다는 설에 유래했다.이후 사람들은 ‘전치골리’ 또는 ‘밭치리’라고 불렀으며 매년 음력 3월에 좋은 날을 택해 집집마다 안녕을 비는 성황제를 올리고 부탁의 수호신으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장승을 세워왔다.
하지만 2009년 이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50여개에 달하던 장승도 모두 사라지고 밭치리거리제도 중단됐다.시는 각 마을의 고유 전통을 계승하려는 취지로 밭치리거리제를 다시 살리기로 하고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마을에 전달했다.조양2리는 25일 총회를 열고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규일 문화콘텐츠 과장은 “500년 이상 된 전통인데 골프장 때문에 한 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이 아쉬워 이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며 “북산면 한천자의 묘 등 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수립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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