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3개월째 공공·민간 외면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시가 나무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담장허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이 지났음에도 실적이 0건에 그쳐 공공·민간부문 모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춘천시 담당허물기 사업’을 발표했다.학교와 공공기관,주택,공동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 17만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시는 여름철 폭염과 도시열섬 현상에 대응할 수 있고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해 녹색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사업은 2025년까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공공부문에서는 60억원을 투입해 11만 그루를 심고 민간부문에서는 30억원을 들여 6만 그루를 식재한다.하지만 시가 목표로 삼은 대상지 선정기간인 9월이 지난지 두 달이 됐지만 공공·민간부문 통틀어 관련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다.공공부문 담장허물기 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학교의 경우 시가 춘천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직접 학교장 회의에 참석해 취지를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학교는 없다.민간부문 역시 홍보 메뉴얼 제작만 끝난 단계다.

담장허물기 사업이 외면 받으면서 올해 협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는 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더욱이 일각에서는 나무를 심은 뒤 관리,안전문제 등에 우려를 표하고 있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과제로 떠올랐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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