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개편되어 지난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춘천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이번 노선 개편에 대해 “버스노선이 바뀌면서 집 앞을 지나가는 버스의 숫자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춘천 토박이들 입장에서는 너무 갑작스럽게 많은 노선이 바뀌어버린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이같은 시민들의 혼선을 염려한 춘천시가 600여명의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노선 개편으로 인한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방법 역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으로 듣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강원대학교를 관통하는 버스 노선도 신설됐다.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만 이에 따른 택시업계의 반발이 여전하다.직접적인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노선 신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한 택시기사는 “시내에만 8000여 대의 택시가 운행 중인데 시내버스 노선 신설 후부터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많아졌다.학생들이 편해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에 따른 우리의 입장도 함께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춘천시로서는 노선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을 빠른 시간 안에 해소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이와 함께 택시기사를 비롯한 대중교통 관련 이해관계자들과의 반발을 비롯한 갈등 요소를 미리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다.교통문제 이외에도 제2경춘국도를 비롯한 SOC 건설과 레고랜드 조성,도청사 이전 문제 등 마주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춘천시의 현명한 대처를 기다려 본다.

김경민·강원대 신문방송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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