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혁신기관장 인터뷰]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유용미생물 농가 공급 농산업 발전 기여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GMP 인력 양성
규제자유특구 지정 의료기기 기업 협력
강원 특화작물서 유용소재 발굴, 바이오기업 활성화
“강원 특화작물 유용소재 발굴, 바이오기업 활성화 노력”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지난달 16일 진흥원을 방문한 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바이오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들과 상호 바이오산업 분야 기관교류,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지난달 16일 진흥원을 방문한 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바이오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들과 상호 바이오산업 분야 기관교류,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설립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눈부신 성장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매출액은 2003년 365억 원에서 지난해 6260억 원으로,수출은 4억원에서 1643억원,고용은 300여명에서 2476명으로 급성장하며 춘천 지역 경제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동래고·서강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화학과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연구원,삼성정밀화학연구소생명과학연구팀장,팜한농기술고문 등을 역임했다.
유지욱 원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바쁜 1년여를 보냈다.유 원장 체제에서 올해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춘천 바이오산업의 내일을 준비하는 한해를 보냈다.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강원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사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또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과정에 참여해 춘천지역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유 원장은 내년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앞두고 춘천 바이오 기업들이 특구사업자로 다수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유 원장은 “지난 1년간 모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미래 비전을 구체화했고 진흥원 구성원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던 월간경영평가회의를 통해 매월 실행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 오던 것과는 달리 큰 물줄기를 농업 바이오로 대표되는 그린바이오로 돌려 우리 지역 실정에 맞추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일본 수출규제,남북관계 경색 등의 이슈 속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제안했고 친환경 청정사업으로 ‘바이오 융복합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선정,춘천바이오타운의 입주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지원속에 강원도 바이오 업계의 성장도 눈부시다.춘천지역 주요 바이오 상장사들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2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4%,고용은 12.2% 각각 증가했다.바이오 인재양성을 위해 GMP 인력양성,바이오캠프 등 인력양성과 교육과 지역 농가에 유용미생물 공급을 통한 농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지난 7일 강원도지역혁신협의회 의원들과 지역혁신정책에 대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지난 7일 강원도지역혁신협의회 의원들과 지역혁신정책에 대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바이오헬스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며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의 수요와 기대를 증대시키고 있다.이러한 상황속에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바이오산업의 융복합화로 지역경제 혁신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 경제를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도약해 2025년까지 춘천이 바이오분야 기업 매출 1조 원,고용 4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진흥원의 ‘New Vision 2025’는 3대 전략 11대 전략과제로 이뤄져 있다.그린바이오산업 육성,바이오소재융복합 헬스케어산업 육성,개방형 혁신을 통한 바이오컨버전스 산업 발굴,바이오 산업입지 관리,공동장비 운영,마케팅지원 활성화,투자환경 조성,지식정보 확산,바이오교육 확대,시민참여형 사업 확대,지역사회 나눔실천 등이 11개의 전략과제다.

내년에는 강원도에 특화된 작물로부터 유용소재를 찾아내는 사업에 착수,작물재배 확대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로부터 유용소재 활용을 통한 바이오기업의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진흥원과 춘천 바이오기업들은 강원도와 협력해 칸나비디올(CBD) 성분의 의약품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국내의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연구와 실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유 원장은 ‘New Vision 2025’ 목표달성을 위해 우수 인력 확보와 R&D 역량강화에 주목하고 있다.유 원장은 “춘천지역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8%가 도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며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진흥원 뿐만 아니라 기업,지자체,학교,시민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R&D 역량 강화는 제 임기 중에는 결실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이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기업을 보다 더 잘 지원할 수 있음은 물론 바이오산업의 진흥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있기 때문에 R&D 역량이 강화된 체질이 튼튼한 진흥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바이오산업은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강원도와 춘천시 제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고 성장 기여도도 높으며 종사자 1인당 생산성은 타 업종에 비해 2배 가량 높다”며 “춘천의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바이오기업들의 곁에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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