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
30여년간 선수 육성 앞장


30년간 대학 테니스 발전에 힘써온 신순호(60·원주여고 졸·사진) 명지대 테니스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한국대학테니스연맹은 최근 양구에서 열린 제30회 한국대학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신순호 감독에게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증정하며 30년간 대학 테니스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1989년 명지학원 관동대 테니스부 감독으로 부임한 신순호 감독은 1997년부터 명지대로 자리를 옮겨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신 감독은 내년 2월까지 명지대 테니스부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함께한 후 대학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신순호 감독은 1977년 원주여고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조흥은행에 입단해 국가대표로 출전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혼합복식,단체전 등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했다.신 감독이 20년 이상 이끈 명지대는 전국체전 9연패,춘계연맹전 3관왕,대학선수권 단·복식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신 감독은 대한테니스협회 전무이사,사단법인 100인의 여성체육인 부회장,이덕희배 국제주니어대회 토너먼트 디렉터 등도 맡아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신순호 감독은 “선수들이 ‘선생님 마지막 해이시니 열심히 하자’고 뜻을 모아준 것 같아 뭉클했다”며 “학생들하고 지낸 30년이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그냥 3년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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