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수원 본사 방문 면담
발전 재개-폐쇄 택일 요구

▲ 성산면 거리에 26일 강릉수력발전소 발전재개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렸다.
▲ 성산면 거리에 26일 강릉수력발전소 발전재개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렸다.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 19년째 발전 중단 상태인 강릉수력발전소 문제의 합리적 해법을 찾기 위해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을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26일 강릉수력발전소 성산면대책위원회(공동대표 기세남 전 시의회 부의장·홍일표 성산면번영회장)에 따르면 오는 12월 2일 성산면 주민대표들이 경북 경주 소재 한수원 본사를 방문,정재훈 사장과 면담하기로 했다.이번 면담은 강릉수력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뜻을 모은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최고경영자 면담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강릉수력발전소는 평창군 송천의 물을 도암댐에 저수해 대관령의 낙차(640m)를 이용해 강릉 남대천으로 흘려보내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지난 1991년 가동에 들어갔으나 남대천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10년 만인 2001년 가동이 중단됐다.이후 2017년에는 한수원에서 휴업을 결정,관리·운영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고,최소 경비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성산면 지역에서는 주변마을협력사업도 못하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애물단지가 된 발전소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주민대표들은 12월 2일 사장 면담에서 가동 재개나 폐쇄 등의 양자택일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산면 거리에는 26일 발전중단과 지역경제 등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렸다.앞서 지난 5월에 열린 남대천 토론회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남대천 수질악화 문제 해결을 위해 도암댐 재가동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한수원 사장 면담을 계기로 강릉수력 해법 논의가 수면위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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