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019 시즌 결산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6위 기록
포항전 등 5경기서 승부 뒤집어
용병 영입·허약한 수비진 아쉬움

▲ 지난 6월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K리그1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이 승리 후 관중들과 기뻐하고 있다.
▲ 지난 6월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K리그1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이 승리 후 관중들과 기뻐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강원FC가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르며 힘차게 비상했다.지휘봉을 잡은지 2년째에 접어든 김병수 감독의 축구철학이 녹아든 강원FC는 팀 색깔을 갖추게 됐다.3~4점 이상 뒤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막판에 역전에 시키는 ‘뒷심 축구’다.지치지 않는 근성과 열정으로 ‘강원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강원FC의 올 한 해를 상,하로 나눠 되돌아봤다.

<상>무서운 뒷심으로 비상


강원FC가 시즌을 마치고 내놓은 성적표는 ‘양호’ 이상이다.강원FC는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르며 6위에 랭크됐다.특히 12개 팀 가운데 상위 6개 팀이 뛰는 파이널A에 진출하며 강팀 이미지를 구축했다.파이널A 6개 팀 가운데 시·도구단은 강원FC와 대구FC 뿐이고,나머지 4개 팀은 전북현대,울산현대,FC서울,포항스틸러스 등 상대적으로 재원이 탄탄하고 선수층이 두터운 기업구단이다.창단 이래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며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올 시즌 출발이 순조롭진 않았다.첫 경기에서 상주상무에게 ‘0’패를 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강원FC는 시즌 중반 분위기를 크게 전환시켰다.강원FC는 지난 6월23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5-4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탔다.이날 경기는 K리그 역사에 남는 명승부로 꼽히고 있다.

또 이때부터 ‘뒷심 축구’를 확실히 보여줬다.강원FC가 올해 거둔 역전승은 5경기에 달한다.3월17일에는 전북현대에게 3111일만에 원정승을 거두는 기분좋은 추억도 남겼다.10득점·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은 김지현을 발굴한 것도 고무적이다.김지현과 조재완(8골·2도움),이현식(6골·2도움) 등의 활약으로 강원FC는 12개 구단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총 56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만큼 실점도 컸다.강원FC가 내준 실점은 모두 58점으로 전 구단 중 세번째로 높다.‘용병 농사’도 시원찮았다.시즌 초반과 중반 디에고와 제리치가 전력에서 빠졌고 대신 ‘보스니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빌비야를 데리고 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김병수 감독은 “(올 시즌)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며 “부상으로 많은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빠졌고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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