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이서현 연구사 주장
“물 근처 위치 신라사찰 전형
화재 영향 이전 가능한 거리”

▲ 홍천문화원 주최 신봉리 사지 유적 학술세미나가 3일 오후 3시 문화원 대강당에서 허필홍 군수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홍천문화원 주최 신봉리 사지 유적 학술세미나가 3일 오후 3시 문화원 대강당에서 허필홍 군수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홍천 동면 신봉리 사지가 수타사 전신인 일월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홍천문화원이 3일 개최한 신봉리 사지 유적 학술세미나에서 이서현 용인시청 학예연구사는 “신봉리 사지와 수타사는 물이 굽이치는 길지에 있는 신라 사찰의 전형”이라며 “화재나 전쟁 등 재해가 있었다면 이전 가능한 거리(3㎞)”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같은 사례로 신흥사와 백담사 등 도내 사찰을 거론했다.

이 연구사는 “신봉리 사지 석탑은 도내에서 보기 드문 고려 전기의 3.9m 규모의 3층으로 추정돼 문화재적 가치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라며 “신봉리 사지와 일월사,그리고 수타사와의 명확한 관계를 밝히기 위해 신봉리 사지 학술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신봉리 사지는 홍천지역 유적 중 조사와 정비가 가장 시급한 곳이라며 제도적 보호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원 고고문화 연구원 신승백 연구원도 “홍천 신봉리 사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수타사 창건과 관련된 물질 자료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권 단국대 초빙교수는 “신봉리 사지 석탑이 탑만 조성된 비보탑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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