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지점 안전확보 선행
시·코레일,임시시설 설치 논의
시민 “연말개통 발표 사과해야”

[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12월 말 개통 예정으로 알려졌던 동해역 KTX 연장운행이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해역 KTX 연장운행 추진사업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코레일은 동해시 감추사 인근 철도의 무단횡단 지점에 육교시설이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동해역 KTX 연장개통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감추사 인근 철도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해안가에 위치한 감추사에 가기 위해 무단횡단으로 건너야 해 사고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다.

또 여객열차와 관광열차,화물열차 등은 감추사 구간에서 서행을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KTX가 통행하기 위해서는 육교 등 안전시설이 필수적이다.

KTX 연말 개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동해지역 시민들과 상인들은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 허탈감을 넘어 분노감까지 나타내고 있다.시민들은 “KTX 연말 개통으로 연말과 연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경기가 좋아 질것으로 기대했다”며 “KTX 연말 개통을 누가 발표했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구자안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KTX 연장운행을 앞두고 강릉역에서 동해역간 철도변 방호울타리 등 연장운행에 필요한 모든 사업이 오는 14일까지 완료된다”며 “개통 예정일은 감추사 구간의 안전설비가 확보된 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감추사 철도구간 육교공사가 3~4개월가량 소요된다”며 “공사시작 이전이라도 안전요원을 배치해 KTX가 통행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시와 코레일,철도시설공단은 조속한 KTX 연장운행을 위해 4일 회의를 갖고 감추사 구간의 임시건널목설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용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