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마을자치지원센터
시의회 출연동의안 미반영
이재수 시정 핵심사업 제동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학 연구,마을자치지원센터 설립 등 이재수 시정의 주요 현안을 위한 예산이 2020년도 당초예산에서 제외되면서 해당 사업들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해졌다.

4일 춘천시에 따르면 5일부터 시작되는 내년 당초예산 심의에서 춘천학 연구를 위한 춘천문화원 출연금과 재단법인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출연금은 다루지 않는다.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춘천문화원 출연동의안의 경우 지난 3일 경제도시위원회에서 가결돼 지난달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했던 당초예산에 출연금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춘천문화원 출연동의안은 지난 회기에도 상정됐으나 당시 상임위원회는 춘천문화원이 시 출연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연동의안을 부결했다.

시는 춘천문화원에 출연금을 지원하면 장기적인 춘천학 연구가 가능하고 다른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1년 예산 수립,집행만 가능해 장기 사업에 제약이 있다는 입장이다.이번 회기에서야 춘천문화원 출연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시는 내년 1회 추경에 출연금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재단법인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설립 역시 비상이다.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3일 해당 센터 출연 동의안을 부결했다.집행부가 마을자치지원센터 설립 조례안,출연 동의안,당초 예산안까지 한 회기에 3건을 동시에 상정,절차에 맞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마을자치지원센터의 자체사업 가능 여부,출연금 산출의 적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마을자치지원센터의 경우 출연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당초예산에서도 출연금 예산이 제외됐다.

춘천학 연구와 마을자치지원센터는 이재수 시장이 추진하려는 핵심 사업이다.

이 시장은 최근 시정 연설에서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구축하고 시민주권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당초예산 심의에서 제외되면서 이들 사업은 내년 중순에서야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