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남부 안인항과 남항진항 어업인들이 잇달아 어선 진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모래가 퇴적된 원인 규명과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반대로 긴 길이와 너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인접한 안인해안사구에서는 유례없이 급격히 모래가 쓸려나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래가 없어야 할 곳인 항구에는 쌓이고, 기존에 모래가 풍부해 국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해안에서는 모래가 급격히 쓸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안인항에서는 2023년 봄부터 모래가 본격 쌓이기 시작해 올 2월에는 사람이 건너다닐 정도로 쌓여 가자미철을 맞았는데
사설
.
2024.03.29
-
원주공항 탑승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원주공항을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뿐 아니라 춘천 등 영서 지역 주민들도 김포와 인천을 가지 않고, 가까운 원주공항을 많이 찾아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원주공항 탑승자 수는 20만5279명으로, 1997년 개항
사설
.
2024.03.29
-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경력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재산이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58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64억4391만3000원이었다. 그런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한다면, 57명의 평균 재산은 12억9949만7000원으로 급락한다. 현대중공업 회장이었던 정 후보가 당시 2조원대 재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저렇게 돈이 많은데, 뭐가 아쉬워 출마하려 하시나”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후보자 중에는 거액의 자산가들이 많았다.내달 4·10 총선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의 재산도 화제다. 후보
명경대
이수영
2024.03.29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인류에게 스포츠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의 ‘보는 스포츠’에서 이제는 개인이 몸으로 직접 수행하는 스포츠의 시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자기관리를 위한 유용한 일상이 됐다. 이는 스포츠동호회로 이어져 생활체육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생활체육 활성화는 지자체의 관광산업과 매칭되어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가용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대회 유치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입시 비리, 폭행, 조직 사유화, 승부조작을 ‘스포츠 4대 악(惡)’으로 지정,
기고
이성재
2024.03.29
-
비, 바람, 햇살의 양분을 받아서서로에게 입맞춤 하는 소리봄이면 맹방바다를 따라화사하게 웃는 유채꽃 열차를 탔더니시 읊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별빛 같은 반짝임으로 온노란 꽃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봄오늘은 주말이라서봄꽃 열차에 많은 인파가 탑승하니파도처럼 밀려온 유채꽃은바람 부는 대로친절한 스튜어디스처럼 인사한다자연의 색으로 색칠한 맹방* 유채꽃발끝 바로 밑까지 치는노란 그리움 가득한영희, 은숙 이름을 부른다흐린 날이 찾아오더라도 맑은 날을 기억하면서함께라는 추억을 쌓으면서맹방유채꽃밭에서추억 소환하는산들바람 한 모금시간과 공간에서
독자시
정순란
2024.03.29
-
강원 고유 특성을 담은 글로벌한 역사문화유산 및 산업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의미를 정립해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세계유산의 보존ㆍ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이하 세계유산조례)가 심오섭·김길수 도의원 발의로 얼마 전에 제정돼 5월 17일 시행에 들어갑니다. 강원도지사는 세계유산의 보존ㆍ관리 및 활용에 대한 책무가 제도화된 만큼 조례 취지를 충분히 살려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도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정책을 기획 수립해 조기에 정착하도록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세계유산조례는
사설
.
2024.03.28
-
2010년 청와대에는 선출직이 두 명 있었다. 한명은 2007년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이다. 다른 한명은 17개 시·도의 지역신문을 대표해 청와대를 출입하던 36명으로 구성된 기자단 간사였다.당시 기자단 대표 선거는 영남권, 수도권, 강원권 후보 3명이 출마해 대선만큼 치열했다.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었다. 3등을 빼고 1등과 2등 후보 2명이 2차 경선을 벌여 강원권 후보가 간사에 선출되며 화제가 됐다.선거는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결정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설득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
명경대
남궁창성
2024.03.28
-
오는 2050년에는 강원 인구 15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역 산업 기반이 허약한 데다, 일자리를 창출할 중견 기업이 부족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저출산과 젊은 층의 타지 유출은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도세가 약화하고, 경제 규모는 축소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단순히 인구가 줄어든다는 표면적인 현상을 넘어, 지역 소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와 도내 지자체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단기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합니다.강원도의 인구 감소 문제가 어제오늘의
사설
.
2024.03.28
-
참새가 햇살 물고 창가에서 재잘대면뜰 앞에 매화나무 선정에서 깨어나고바람도 꼬까옷 입고산비탈을 내려오네.냇가에는 원추리가 파릇파릇 돋아나고언덕에는 참꽃들은 가만가만 피는데아이들 가댁질하며새봄을 맞고 있네.
독자시
김선영
2024.03.28
-
2024년 국회의원 선거가 곧 다가온다. 강원특별자치도로 전환 후 처음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다. 특별자치도로 전환되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인재가 필요하다. 민의를 대변하고 특별자치도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수 있는 합리적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2024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자.첫째,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 되기 1달 전에 실시되는 선거이다. 향후 국정 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선거 결과는 양당 구조의 변화와 당 대표의 위상에도 중요
도민시론
원구환
2024.03.28
-
고금리·고물가에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소기업·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가중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나 유난히 강원지역은 타격이 더 길게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업을 사유로 지급하는 공제액 지급 규모가 올해 들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강원경제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겨울철 고용 급감 현상이 요즘의 경제부진 상황에서 장기 실업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사회적 문제인 전세사기 피해자 지방자치단체 접수 건이 서울·경기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강원이 전국 11번째로 많았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지역
사설
.
2024.03.27
-
고용노동부가 올 2월 26일자로 배포한 보도자료는 임금 체불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고용노동부, 부처 협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167억 원 체불 청산, 756억원 지원’ 제목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체불 예방과 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해 설 명절 역대급으로 청산액이 증가했다는 자랑이었다. 임금체불이 크게 증가한 건설업에 초점을 두고 운영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용노동부의 실적 홍보로 내놓은 문서였으나, 불과 한 페이지도 넘기기도 전에 제 눈을 찌른 내용임을 드러냈다.곧 건설업계 임금 체불 규모가 근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
명경대
박미현
2024.03.27
-
설악산의 관문인 속초시 설악동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이 일대가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후 추진했던 개발 사업이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해 휴폐업 업소도 늘었습니다. 공동화가 가속하면서 빈 상가가 늘어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쇠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가 올해부터 재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해 관심을 끕니다. 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악동이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랍니다.설
사설
.
2024.03.27
-
미수 지나신 어머니색칠공부에 여념이 없으시다어머니선을 넘으면 안돼요색연필을 들고도화지에 그려진 꽃밭을헤매시는 당신에게제대로 그리라고 다그친다어린 딸의 손을 잡고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가르치시던당신의 손끝엔꽃잎들 선을 넘어 분분한데당신의 꽃밭엔어떤 꽃을 피우셨는지얼굴빛이 화사하다창문 너머에도 눈부신봄꽃들분분히 날리고
독자시
최월순
2024.03.27
-
정부는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과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교육혁신의 해법으로 지방이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내에서는 춘천, 원주, 화천이 신청을 했고 모두 선정이 되었다. 축하할 일이다. 상당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국에서 40건 접수에 31건 지정이라서 조금 맥이 빠지기는 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힘을 합쳐서 늘봄학교를 확대하고 다양한 유보통합 모델을 운영,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었다.지역의 시설과 자원과 연계하는 거점형 늘봄학교를 만들고 학
기고
박정수
2024.03.27
-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는 의료대란 장기화로 여러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상태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갖가지 질환 증상에 수술과 검사, 치료와 재발 등으로 질병과 싸우며 압박감을 겪는 환자에게 절망과 좌절을 가하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전공의 의료 거부와 의대생 휴학 등으로 인한 면허정지와 유급을 막기 위해 의대 교수마저 집단사표로 가세하며 최극단으로 치닫는 의료재난에 국민과 환자의 질타가 커지고 있습니다.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암시민연대 등으로 결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어제(3월 25
사설
.
2024.03.26
-
잠수함은 ‘바닷속 유령’으로 불린다.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그 유령이 동해바다의 불안과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때가 있었다. 1990년대 중·후반이다. 1998년 6월 22일 새벽, 속초 동쪽 11마일 해상에서는 북한 잠수정이 우리 어선의 그물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한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해군 특수전 요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동해항으로 예인된 잠수정 안에서는 9명의 북한 승조원이 시신 상태로 떠올랐다. 이어 20여일 뒤인 그해 7월 12일 동해시 어달동 바닷가에는 잠수복 차림에 기관총 등을 소지한 북한의 무장간
명경대
최동열
2024.03.26
-
강원 도내 주요 도심 상권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자영업자들도 안정성을 이유로 가맹점을 선호합니다. 이런 상황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여서,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고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현상입니다. 상권이 특색을 잃으면 자본의 역외 유출도 가속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향토 점포를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사설
.
2024.03.26
-
저는 새벽에 춘천 공지천 산책로를 1시간씩 습관적으로 산책합니다. 산책로든 등산로든 우측통행이 약속된 기본 상식인데 가끔 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본 상식에 따랐다면 더 일찍 이뤄졌을 춘천의 숙원,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됐습니다. 상식을 잊지 않은 덕에 19년 묵은 현안이 풀려 춘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쁩니다. 춘천시 발전의 무한한 가치를 지닌 기업혁신파크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산학연관 인프라를 동원해 제안서 작업을 주도하는 등 노력하신 춘천시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
기고
김창혁
2024.03.26
-
농촌에서 오래 살아 본 사람은 안다강물도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려면길게는 열흘 짧게는 일주일간물때를 벗는다는 것을그 때는 아무리 지저분한 강물일지라도물 밑이 명경처럼 아주 맑아지고민물고기들도 물가로 마실을 가는 예의를 보인다그렇게 그 시간이 지나고 강물바닥이 누렇게 변하고 나서야내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사람도 그럴때가 있다한 생을 살 준비를 하고몸을 정갈하게 갖추고 난 후에야철이 들었다 혹은 인생을 안다고그때서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독자시
서봉교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