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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폐광을 앞둔 국내 최대 규모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수몰 폐기 반대 대안으로 떠오른 석탄산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강원도 및 국가 차원의 문화재 지정이 선행돼야 하므로 전담할 지방행정 및 민관 합동 2개 상설조직부터 설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성광업소 폐광 몇 달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강원도와 태백시에서 ‘석탄산업유산보존회’와 같은 전담기구조차 만들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음은 물론입니다.일례로 정선군에서는 민영탄광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폐광 6개월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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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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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을 사직서 제출 시기로 잡고 추이를 주시합니다.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하는 일이 생긴다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의대 증원에 대한 명분과 정부 의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행여 의료 대란으로 확산한다면 그 피해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사안을 더욱 엄중하게 여기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어느 편이 이기고 지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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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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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에 그쳤다는 ‘태풍급 쇼크’로 인해 국가 존립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0.65명까지 더 추락했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지난해 4분기 기준을 적용하면 부부 100쌍(200명)에 자녀 수가 65명에 불과한 것이 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3년부터 11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단연 꼴찌다. OECD 회원국(38개국) 가운데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명경대
최동열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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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합니다반은 잘려 나가 고목이 되었지만남은 가지몇 송이 꽃으로 벌들을 부를 수 있습니다오늘은 볕 좋은 봄날마당에 솥을 걸고 엿기름을 달입니다고추장을 만드나봅니다벌들이 잠시 한눈을 팔고 그 쪽으로 날아갑니다달달하니 노곤노곤합니다마른 옥수수 대공은 불쏘시개가 됩니다후루룩 바람을 타고 불꽃이 핍니다까만 잿불이 날립니다아직은 살만합니다엿기름이 끓어 오르고몽글몽글 꽃잎을 만듭니다달달하게 피어오릅니다옹이에 개미들이 드나듭니다
독자시
석정미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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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년 전부터 아르헨티나 탱고를 즐기고 있다. 인생의 몇 가지 잘한 선택을 들라면 탱고를 배우기로 한 결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춤을 추게 되면 얻게 되는 장점을 구구절절하게 나열한다면 끝이 없겠지만, 실제로 탱고를 배우면서 경험하게 되는 삶의 활력과 즐거움은 왜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춤과 음악이 존재하는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은 춤에 대한, 특히 커플댄스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시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대에는 춤(dance)과 음악(music)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한다.
도민시론
이종화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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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기억의 계절’입니다. 추억을 되살려 또 다른 생(生)을 일구는 탐색의 시간! 씨앗이 움트고 새싹이 돋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지요. 수억 년 되풀이된 환생과 진화의 과정입니다. 봄이 없다면 ‘기억’이 사라진 ‘불임의 시간’만 남을 뿐, 그 어떤 새로움도 기대할 수 없겠지요. ‘기억의 뿌리이자 제왕’인 봄! 이 계절에 ‘나를 생각해 달라’며 온몸으로 지난 ‘기억’을 증명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국내에만 50∼80여 종, 지구상엔 수백 종이 살고 있지요. ‘순진무구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오’라는 꽃말을 지닌 제비꽃입니다.흰제비
칼럼
강병로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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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3월 이맘때가 되면 전국 산림부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춘천, 홍천, 원주 지역 고속도로변에 붉게 변색된 숲을 볼 때면 고민이 깊어진다.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나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된 소나무류에 침입할 때 몸속에 잠복해 있던 재선충이 탈출해서 나무의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솔잎이 적갈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는 병이다.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되는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치명적인 숲의 전염병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데다 공
기고
김창규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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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산소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과 곳곳에 깨어나는 만물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부주의에 의한 산불·들불 화재도 봄에 주로 발생한다. 산림이 울창해지는 만큼 가연성 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번지기 쉽다.이렇게 매번 반복되는 화재의 대표적 원인은 등산객 실수와 관행처럼 여겨지던 논·밭두렁 태우기, 안 걸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의 불법 쓰레기 소각 등이다. 사소한 원인이 만든 결과는 참혹했다. 광범위한
기고
최임수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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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예상보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높습니다. 의료서비스는 인권의 기본인 생명과 건강을 담당하는 전문분야로, 파업의 악영향에 대해선 일일이 사례를 들지 않아도 피부로 절감 중입니다. 강원을 비롯한 전국 보건소 공중보건의마저 정부 파견 지시에 의해 지역을 떠나면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의대별 증원 배정에서도 수도권에 400명 배정 방침이 알려져 씁쓸합니다.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의대 증원 관련 배정위원회를 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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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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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유독 많이 내린 눈과 비가 봄철 산불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째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 도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산불 진화에 진땀을 뺐던 강원도는, 올겨울 전국적으로 겨울 눈·비가 내려 걱정을 더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건조기를 대비해 예방과 소방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17일 원주·춘천 등 도내 9곳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3월 산불 경계근무 기간을 비교적 무사히 넘기는 것은 매우 다행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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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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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이미 내뱉은 한마디는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로도 쫓아갈 수가 없다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네 마리 말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라는 사불급서(駟不及舌)에서 유래된 말인 듯하다. 당나라 재상 풍도(馮道)도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이라고 했다. 예로부터 모든 화근(禍根)은 ‘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여겼다. 입조심, 말조심하라는 숱한 경구가 전해지는 이유다. 그중에서 ‘혀 아래 도끼가 들었다’와 혀는 칼보다 날카롭다
명경대
천남수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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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봉 앞섶 사이로 붕어섬을 굽어본다언제 방생된 것일까 저 몸짓흙탕물이 넘실거릴 때도 한결같은 그의 적요摘要한때 선인들 싣고 오갔을 돛단배였을까닻이 물결 흔들고 돛은 바람 흔드는데의암 스카이워크는 노을이 지질러도 허공 떠받들고케이블카는 계절 싣고 삼악산 오르내릴 때검푸른 몸빛이 흰 뱃속에서 태양광을 뿜고 있다덕두원 강기슭이 카누의 노를 흔들면막 산봉우리에 오른 붉은 노을이붕어섬을 회유하고 있다
독자시
엄세원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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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접경지역법이 제정된 후 24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당초 남북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위해 태어난 ‘접경지역법’ 덕에 해당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조금이나마 풍요로워졌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차별받는 도시가 생겨났다.바로 대한민국 제1의 핫플레이스 관광도시 속초이다.접경지역은 북한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지역을 말한다. 그간 정의된 접경지역의 범위를 살펴보면 2000년도에 ‘접경지역 지원법’을 제정하면서 접경지역의 지정요건을 거리·여건·개발정도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법 제정 시 접경지역의 지
기고
이병선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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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되면 기대감과 설렘을 가져야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걱정과 불안을 느끼는 초·중·고 학생들이 많아졌다. 2개월의 긴 겨울 방학동안 쉬었던 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와 학업에 대한 중압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으로 낯선 교실 적응과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헤어지게 되거나 1년 동안 함께 지낼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 따돌림을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신학기 증후군의 원인 중 70%가 새로운 인간관계 때문으로 조사됐다.신학기 증
기고
정대운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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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형 호텔’은 말 그대로 다수의 사람이 호텔을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분양자들은 분양받은 객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과정에서 운영사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다.분양 후, 수분양자들은 분양 광고 당시 보장받았던 수익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게 된다. 운영사는 수익금이 없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지만 수분양자들은 운영사에서 회계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수익금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수분양자들로 구성된 관리단에서 관리인이 선임되어 호텔 건물에 대한 관리 권한을 행사해야 하지만, 관리인이 선임되지 못해
도민시론
정원선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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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우리나라처럼 어르신들이 쉽고 편리하게 병의원을 이용하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건강보험제도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원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45조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비 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보험료 수입 둔화 등으로 2026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로 전환되고, 203
요즘에
최종수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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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용 상황이 작년 이맘때보다 악화됐습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최신 고용동향에서 도민 생계와 직결된 고용 관련 지표인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을 망라한 수치가 1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9월 취업자 86만8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 2월 9만명 감소해 78만명으로 하락했습니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올 2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실업률은 전년 2월 대비 0.4%p 상승하면서 3000명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고용률은 0.7%p 내려앉으며 줄어든 취업자는 무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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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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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엔 사람들이 줄은 서 있었다. 한 커플이 가게 입구 키오스크로 순번을 예약하고 바닷가로 산책하러 간다. 125번이다. 빨라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차를 몰고 와 겨우 주차를 한 손님이 가게로 갔다. 일단 핸드폰 번호를 입력했지만,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포기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1시간 30여 분을 지나 고속도로 춘천 요금소를 통과할 때쯤, 문자가 왔다. “순서가 됐습니다. 지금 주문하세요.” 헛웃음을 지으며 춘천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이 음식점은 동해안에서 흔한 횟집이나 매운탕 식당이 아니다. 양양의 어느 항구에서
명경대
이수영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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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습니다. 알리·테무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이용자 수를 불려, 경제적 사회적 파문이 예상됩니다.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는 데다, 국내 산업 기반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의료기기들이 대량 유입돼 강원 의료기기 업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입니다. 행정당국은 이들 전자상거래 유통 구조와 피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와 관련 업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전자상거래 품목은 조리 기구 등 각종 생활용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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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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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봐조금만 몸을 비틀어도고개를 주억거려도참깨 들깨 한 됫박 쏟아지잖아다산의 태몽을 꾸게 되잖아생명의 꼭지가 근지럽잖아정수리께 꽃망울이 반짝이잖아발밑에 잔챙이 새싹이 소복하잖아물잔 밑동에 받아마신 물이넘치도록 자라나잖아헛배 속 더부룩한 자갈돌이부화하잖아짚 둥지에 동기 품은 달걀을마구 낳잖아나 이제걸어다니는 꽃나무가 되려나 봐
독자시
유동희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