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시설 지주 일부 존치두고
강원도·정선군-산림청 입장차
10일 회의 취소, 반발 불가피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합리적복원안에 대해 강원도·정선군과 산림청 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오는 10일로 예정된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강원도는 오는 10일 열 계획이었던 가리왕산 합리적복원을 위한 협의가 연기됐다고 6일 밝혔다.곤돌라 일부 시설 유지 여부를 놓고 산림청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곤돌라 시설 19개 지주 중 산림유전자보호구역(약 1.5㎞)에 설치된 곤돌라 지주는 철거하고 유전자보호구역이 아닌 곳에 설치된 곤돌라 지주는 존치하자는 방안에 대해 도와 정선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실무협의회가 마련한 절충안인 이번 방안은 지난달 열린 제10차 회의에서도 논의됐지만 양측은 같은 입장만 되풀이,회의는 결국 빈손으로 끝이 났다.

도는 산림청,국무조정실 등 각 기관과 협의 중인 단계로 합의점을 찾아 이달 안에 회의를 열 계획이다.제21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가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총선 전까지는 활용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는 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논란이 돼 온 데다 이미 열 차례 회의를 가졌음에도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자 도의 현안해결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나일주(정선) 도의원은 “도가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당 지역에서는 총선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기관마다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고 있다”며 “입장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세현 ▶관련기사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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