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시대 발전방향 진단]
이산화탄소 배출 없어 친 환경적
가솔린·LPG·도시가스보다 안전
도,삼척 수소시범도시 공모 신청
도내 수소충전소 안전기준 강화
안전관리 대책 ‘에너지공사’ 설립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민 참여
안전관리비용 편성 연1회 진단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올해는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를 선포한 원년이다.지난 1월 17일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광역자치단체는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맞춰 다양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강원도는 삼척에 수소시범도시 정부 공모사업을 신청하고 내년 수소충전소 8곳을 준공,수소차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하지만 지난 5월 강릉 수소탱크 폭파사고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주민 불안감은 여전하다.도민의 일상생활에 자리잡을 수소에너지에 대해 안전성과 함께 발전 방향을 진단한다.


■ 친환경 시대 수소에너지 전환 필요

수소에너지는 다양한 일차 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가능하며 전력으로 쉽게 전환,전력으로 전환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온실가스의 총량(BAU) 기준 37%저감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주력 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전기생산이 대부분으로 계절,시간 등 전력 변동성이 높아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저장,전달물질로 전기에너지의 장기저장이 가능해 향후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식량자원,화학원료,태양광 패널,반도체 등 기존산업에서도 수소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차는 2022년에는 8만1000대,2040년에는 620만대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한다.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310곳에서 2040년에는 1200곳으로 확산되며 수소공급량은 2022년 47만t,2040년 526만t으로 확대된다.

■ 수소 LNG,LPG,부탄보다 안전

자연적인 공기의 비중을 1로 볼때 수소는 0.07수준으로 누설되어도 바로 공기중으로 퍼지며 사라진다.이미 수소는 석유화학,정유,반도체,식품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수십년간 사용해온 가스로 LNG,LPG,부탄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스제품보다도 안전성이 입증됐다.

수소의 폭발은 물리적 폭발과 화학적 폭발로 구분된다.물리적 폭발은 고압에 의한 저장용기의 균열 등으로 인해 발생,수소차의 경우 일반 철보다 10배 이상 강한 수소저장용기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화학적 폭발은 연소 반응으로 인한 누출에 가스구름이 생성돼 발화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의 경우 공기 중에서 쉽게 희석돼 발생 자체가 어렵다.한국산업안전공단,미국 화학 공학회 등 전문기관은 수소에너지의 종합적인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수소의 위험도를 1로 가정할때 가솔린은 1.44,LPG 1.22,도시가스 1.03 수준으로 위험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강원도는 수소충전소 설계부터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한다.방호벽 두께를 법적 기준인 12㎝ 보다 강화된 20㎝로 시공하고 높이도 설치기준보다 1m 상향해 적용했다.

■ 삼척 수소에너지산업 구축 방향

도와 삼척시는 세계 최초 수소도시 전주기 안전 실현을 목표로 수소시범도시 조성에 나선다.삼척 교동 일원에 3.0㎢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시범도시는 법정 최대 안전거리를 준수하고 EIGA 기반 안전거리를 추가로 고려해 빈틈 없는 안전망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지원으로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충전소를 구축,2021년 10월 완공된다.설계방식은 각 시설별 국내 법령 지침,KGS 코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미국 등 국외 선진기준 규격 추가 적용으로 안정성 및 신뢰성을 향상시켰다.특히 저장시설의 경우 상용온도 초과 방지조치,진공도 유지조치,설치실의 방수조치 등 폭발 위험도를 낮추고 안전기준을 강화해 시공한다.

운영 안전관리 대책으로는 ‘강원도 에너지공사’를 설립해 RBI,IMP를 활용한통합안전관리시스템(HySMS)을 구축·운영한다.

■ ‘수소에너지 리빙맵’주민수용성 확보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도와 삼척시는 주민이 참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수소에너지 리빙랩’을 구현하고 홍보·교육·참여·공유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소시범도시를 구축하기로 했다.주민수용성은 시범도시의 공모,계획,설계,시공,준공 및 운영 등 5단계로 나눠 추진해 사업 초기부터 사용자인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 8월20일부터 6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사전설명과 이해도를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사업기간 중 안전관리비용으로 총 24억2000만원을 편성해 주요 수소인프라의 경우 연간 1회씩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윤인재 도 에너지과장은 “삼척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가 설치될 시·군과 협력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타 지역 수소충전소,수소생산시설 견학을 통해 주민수용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한 수소에너지를 통해 강원도가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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