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함께하면 칼퇴근’ 전시
회사 생활 고충·위기 표현

▲ 류재림 작가의 ‘존버의 위기’
▲ 류재림 작가의 ‘존버의 위기’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과연 회사생활이 조금 더 즐거워 질 수 있을까.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직장인들의 이 고민에 지역 작가들이 합류했다.

춘천시노사민정협의회가 주관한 노사화합 열린마당 ‘함께하면 칼퇴근’이 지난 7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개막했다.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의 퇴사종용페스티벌 ‘존버했어,오늘도’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직장 내 버티기를 의미하는 ‘존버’ 페스티벌에 참여한 지역 작가들은 회사생활의 고충,사무실 생존법을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했다.류재림 작가는 ‘존버의 위기’를 통해 상사의 잔소리를 우드스피커로 재현했다.직장 내 위태로운 상황을 홀로 앉는 세로로 긴 의자로 시각화한 것이다.

정언호 작가의 ‘존버의 팁!’은 상사의 과중한 업무지시에 항의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소박한 일탈 행위들을 그림과 문구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전자기기 충전이나 개인문서 프린트,휴지 사용 등을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충전이 필요하다면 사무실로 오라’,‘컬러인쇄 맛집 사무실’,‘사무실 엘사가 부리는 휴지가 사라지는 마법’ 등과 같은 문구들로 웃음을 자아낸다.

무료노동법률상담소 부스도 운영됐다.행사에 참여한 이희진 노무사는 “도내에는 영세사업자들이 대부분이다보니 해고,임금체불 상담건수가 가장 많다.노무사를 직접 찾기 어려운만큼 문화를 통해 노무상담의 장벽을 없애는 이같은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전시를 비롯한 이번 페스티벌은 14일까지 진행된다.마지막날 열리는 토크버스킹에는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의 저자 장영은과 ‘퇴사학교’의 저자 장수한 작가의 강연이 진행된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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