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시내구간 공사 착수
주민, 부실한 현장관리 지적
군, 분진방지용 부직포 설치

[강원도민일보 최훈 기자]양양 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의 공사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군과 한전은 지난 4월 시내구간의 만성적인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양양전통시장과 인접한 지역의 전선지중화를 위한 굴착 및 관로공사를 시작했다.이 구간의 전선지중화 공사는 한때 인근 주민들이 지상개폐기와 변압기 설치에 반대하면서 공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지상개폐기와 변압기 설치문제 협의가 이뤄지면서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이 시내중심가 임에도 관로 매설 후 도로포장을 걷어낸 구간을 흙으로 채운 후 노면 고르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부직포 조차 덮어놓지 않아 차량통행에 따른 분진으로 주민들이 불만을 사고 있다.더욱이 전선지중화 공사현장 인근 상인들은 “지난 여름 공사가 중단됐을 때에도 장맛비로 토사가 쓸려나가 불편을 겪었다”며 이어지고 있는 부실한 현장관리를 지적했다.

한 주민은 “최근 영동지역에 건조경보와 미세먼지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사현장에 최소한 부직포를 깔고 물을 뿌리는 정도의 조치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결국 허술한 공사관리가 주민들의 반발과 반대를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군 관계자는 “당초 설계에는 부직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분진발생에 따른 주민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바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훈 choi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