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역대 투수 최고액 첫 3억달러 돌파

게릿 콜(29·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69억원)에 뉴욕 양키스와 입단 합의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콜은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금액을 제시받았다.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콜이 역대 투수 최고액에 양키스와 계약 성사를 앞뒀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기록 달성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10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잔류 계약을 했다.

콜의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였다. 콜은 투수 최초로 총액 3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끌어냈다. ‘악의 제국’ 양키스가 콜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수완을 발휘하며 9년 3억24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성사 직전까지 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2015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계약하며 사인한 2억1700만달러다. 스트라스버그가 이를 뛰어넘었고, 콜은 투수 사상 첫 ‘3억달러의 사나이’ 등극을 예약했다.

콜은 계약을 마무리하면 메이저리그 역대 FA 전체 2위에도 오른다.

브라이스 하퍼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 계약은 마이크 트라우트가 올해 3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한 12년 4억2650만달러다. 당시 에인절스는 트라우트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연장 계약을 했다. ‘평균 연봉’은 콜이 전체 1위로 올라선다. 콜은 9년 동안 평균 3600만달러를 받는다. 콜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콜에게 엄청난 투자를 했다. 올해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린 콜은 ‘FA 최대어’의 수혜를 맘껏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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