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6000여t 매립장 처리 계획
매립장 인근 문곡4리 주민반대
주민, 성분 분석 등 검사 요구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속보=영월군이 북면 문곡3리 영월농공단지 내에 방치(본지 11월 29일자 17면)돼 있는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환경시설관리사업소 매립장으로 반입,처리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군은 지난달 25일 사업소가 운영하는 매립장 인근 문곡4리 마을 임시총회에서 2만8344t의 방치 폐기물 가운데 일부인 6000여t을 반입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4일 강원도로부터 매립장 처분 대상 폐기물 종류 변경 신청을 통해 불법 방치 폐기물 처리를 승인받았다.또 나머지 2만2000여t은 타 시·군 일반 및 공공 매립장에 반입시켜 처리할 예정이다.앞서 군은 방치 폐기물의 지정 폐기물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월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시료를 채취한 결과 기준치 이내의 구리 등의 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영월군의 잘못된 행정 때문에 막대한 혈세를 들여 사업장의 방치 폐기물을 처리하게 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또 “공신력 있는 검사 기관을 선정한 뒤 주민 입회 아래 시료를 다시 채취해 성분 분석을 하자”고 요구했다.군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반입 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이미 확보해 놓은 국비 21억8000만원을 반납해야 한다”며 “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원만한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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