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여가원 장애인 생활실태 조사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도내 장애인이 40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도내 장애인 1006명을 대상으로 ‘2019 강원도 장애인 생활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학대경험의 유무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4.4%와 남성의 3.4%가 학대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16일 밝혔다.도여가원은 이를 지난 8월 기준 도내 장애인 수 10만1284명(여성 4만2697명·남성 5만8587명)에 대입,도내 학대 피해 장애인을 3861명(여성 1886명·남성 장애인 1975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여성은 신체적 학대를,남성은 정서적 학대를 훨씬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학대 유형과 가해자도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여성 장애인은 신체적 학대가 62.7%로 남성(31.4%)보다 31.3%p나 높게 조사된 반면 남성 장애인의 경우 정서적 학대가 9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또 성적 학대는 여성 장애인의 5.2%만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학대 가해자 역시 여성의 경우 배우자가 51.0%로 가정 내 피해가 집중돼 있고,남성은 친구·이웃이 73.6%로 사회관계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수 연구원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학대 당해도 자리를 피하거나 아무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사된만큼 보호기관 등 대처법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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