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야산 엽사 숨진채 발견
복부 중심 멧돼지 공격 상처
도내 엽사 694명 포획 투입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는 야생 멧돼지 소탕이 강원도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포획 현장에서 엽사들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27분쯤 영월 한반도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숨져있는 엽사 A(63)씨가 발견됐다.발견 당시 A씨의 복부를 중심으로 멧돼지로부터 공격을 받아 생긴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47분쯤 인근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 후 동료 엽사들과 함께 멧돼지 포획을 위해 산에 올랐다가 흩어져서 사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산에 올라간 뒤 연락이 끊긴 채 복귀하지 않자 같은날 오후 4시50분쯤 동료 엽사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와 같은 사고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엽사들이 단독으로 출동하거나 일단 모인 뒤 산중에서 흩어져 홀로 포획에 나서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엽사 B(60)씨는 “혹시모를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홀로 사냥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야간 포획도 이뤄져 총기 오발 사고도 우려된다.최근 울산에서는 멧돼지를 포획 중이던 엽사가 미끄러지면서 쏘여진 엽탄에 동료 엽사가 총상을 입었다.총기교육도 허술하다.포획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1년 1~2번,총기 허가를 내주는 경찰은 허가 당시와 3년에 한 번 허가증 갱신 때 교육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ASF 감염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0월부터 지난 21일까지 도내에서 실시된 멧돼지 포획에는 연인원 694명의 엽사가 투입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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