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통과 여·야 반응 교차
이양수 “후진 독재국가의 정치제도”
심기준 “진일보된 선거법 시작 의미”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27일 국회 통과를 둘러싸고 여·야가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당 의원총회가 끝남과 동시에 본회의장에 입장,회의가 진행되기전 단상에 모여 ‘독재가 시작됐다’,‘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연단 농성에 들어갔다.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의장에 입장하자 문 의장을 향해 ‘대한민국을 밟고 가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올리며 “문희상 사퇴”를 외쳤다.

선거법이 통과되자 도출신 의원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한국당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강릉) 의원은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반헌법적인 문제 법안”이라며 “오늘 민주당을 필두로 한 범여권의 선거법 강행처리는 의회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선거법안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법 등 악법의 위법성과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같은 당 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도 “연동형 비례제는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 전혀 맞지도 않고 후진 독재국가에서나 쓰이는 정치제도”라며 “오늘의 행태는 전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심기준(비례) 의원은 “선거법은 국민들의 지지,표심대로 국회의원 의석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연동형 비례제가 담긴 선거법안이 논의된 것이고,국민들의 바람이 담긴 진일보된 선거법이 시작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 악용해 위성정당을 만드는 등 꼼수 전략이 행해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한국당을 정조준했다. 이세훈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