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 인터뷰 전문

▲ 최문순 도지사.
▲ 최문순 강원도지사

2020년 경자년(庚子年)새해,강원도가 ‘다시! 평화’를 향해 나아간다.

최문순 도지사는 강원도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영광스러운 시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남북강원도 교류 방향 등을 밝혔다.최 지사는 송정록 강원도민일보 편집부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도정 핵심 목표로 경제활성화를 꼽으며 “전기차와 액체수소 등 강원도 여건에 맞는 혁신성장 신산업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강원도에 제조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도민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2020년 포부도 밝혀달라.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란다.새해 대한민국 경제는 낙관적이지 않다.강원도 경제도 마찬가지이지만 경제를 지탱하고 확대하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용,수출,투자,혁신 성장,관광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룩하겠다.특히 2020년이 강원도민들에게 ‘다시! 평화’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성UN평화특별도시 조성,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다양한 부문에서 남북교류사업을 진행하겠다.”

-2019년 도정 현안 결산 성과 및 아쉬운 점은.

“제일 아쉬운 점은 남북관계다.기대를 많이 했는데 섭섭하고 후회도 많이 된다.남북관계는 굉장히 조심해야하고 비밀,보안 유지를 잘 해야한다.쌍방에 있어 서로 존중하고 지켜야하는 것이다.그런데 자꾸만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미국(트럼포) 그렇지 않나.남북관계를 만들어감에 있어 반성이 있어야한다.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내부적으로 심각한 논의다.지속적으로 진행돼 온 유소년 축구대회(중국 쿤밍 개최)도 취소했다.이는 (북측이)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남북관계는 매우 단순하다.신뢰가 있어야한다.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그쪽(북측)요인보다는 이쪽(우리측)이 더 큰 거 같다.작은 공을 굴려서 큰 공을 만드는 ‘소구전구대구(小球轉球大球)’정신으로 작은 분야부터 시작해 더 큰 분야와 협력으로 남북교류를 키워 나가겠다.3년 연속 60%이상을 유지한 강원고용률의 안정적 상승,여러가지 난제 중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확실하게 정리 된 것,혁신성장 신산업 본격 투자,플라이강원 취항,제2경춘국도 예타 면제 및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타조사 대상선정을 비롯한 SOC확충,역대 최대규모 국비확보(6조7958억원)등은 성과다.”

-가리왕산 등 환경현안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정부-지자체 간 인식,철학의 차이가 큰데.

“우리나라가 개발을 빨리 하다보니까 환경에 대해 교조적이다.환경을 잘 지키는 방법이 있음에도 너무 이슈에만 매몰됐다.가리왕산 이슈의 경우,유전자보호구역의 훨씬 더 넓은 면적 약 25배에 달하는 대체 묘역을 정해놨다.더 큰 면적을 보존하는 것이 선진국 방식인데 우리나라 환경운동 정책은 너무 교조적이다.새해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

-강원도 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은.

“SOC가 전면 확충돼야 기업활동,관광활동 등에 경쟁력을 갖게 된다.아직까지 도내 수준은 전국 평균을 따라가기 위한 조건만 만들어졌을 뿐이다.신전략산업 등 새로운 산업을 치고 나가야하는데 패배주의가 깊이 자리해 있다.혁파해야한다.평창올림픽이라는 큰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도민들도 자신감이 붙었다.돈과 사람,경험,기술을 모아 이를 조직화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

-지방분권 이슈는 답보상태다.제2혁신도시도 물 건너 간 듯하다.남은 임기동안 현정부 분권정책 어떻게 추진될 것 같나.

“지방분권을 이루는 근간인 지방일괄이양법,관련 법안이 국회에 가 있는데 다른 사안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법안 존재 자체가 상실됐다.너무 자기들,그 엘리트들끼리 권력투쟁 때문에 잘 진행 안 되는 것 아닌가.우리가 힘을 더 키워야한다.힘이 약화되며 모순이 확대되괴 있다.모순이 다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그럼 소식이 있지 않을까.”

-현 정부와 2년 반 호흡 맞춰왔는데 어떤가.

“남북관계라든지,분권이라든지 큰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있다.그러나 그 밑에서 실행력을 받침하는 것이 힘들다 장·차관들이 대통령의 철학을 이행하기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 정부가 강원도에 소홀하다는 생각 있지 않나.

“아니다.큰 이슈인 분권과 남북관계 의제가 강원도 중심이지 않나.(강원도에)소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대선정국인데 차기 대선 역할론 있나.

“내가 역할 하는게 아니고 도민들이 역할하는 것이다.강원도는 뭐,남북관계에 사활적 이해가 걸려있어 남북관계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으면 (그런 후보이면)좋겠다.”

-당소속 11개 지자체장과의 원팀론 평가는.

“소통 잘하면 잘 하는 것 아닌가.여러 평가가 있지만 상대적인 것이니까.강원도에서 새롭게 일을 치고 나가기 사실상 힘들기는 하다.도에서 이끌어 나가서 해야하는데 그것도 힘들다.돈과 사람,경험,기술이 있어야 이를 조직화해서 할 수 있다.그런데 그런 시군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도정 시책 및 사업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에 4차 산업-첨단 산업-정밀 산업-청정 산업을 유치하고 성장시키겠다.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집중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도로,철도,항만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강원도에 제조업 기반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강원관광의 질적·양적 도약을 모색하겠다.”

-은퇴 후 계획은.

“평양에 가서 살 것이다.준비 되어있고 땅도 있다.남북관계가 회담을 해서 풀리는게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나.남북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인생을 걸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그런 것들에 대한 인식이 없어 아쉽다.남북 통일,강원도 사람이 해야지.우리 가족들한테도 통보했다.누군가 치열하게 해야 할 것 같다.평양 갈 것이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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