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지정 구역 외 야영
오물 발생 등 피해 잇따라

▲ 강릉 괘방산 등산로에서 야영으로 인한 오물,쓰레기 민원이 끊이지 않아 강릉시가 감시카메라 설치 검토 등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 강릉 괘방산 등산로에서 야영으로 인한 오물,쓰레기 민원이 끊이지 않아 강릉시가 감시카메라 설치 검토 등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강릉의 걷는 길 명소인 바우길 구간으로 인기가 높은 ‘괘방산 등산로’가 야영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 때문에 강릉시가 감시카메라 설치를 검토하는 등의 강도 높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강동면 안인진리∼정동진을 잇는 괘방산 등산로(9.4㎞)에서 무분별한 야영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지정된 야영구역이 아닌 등산로 야영으로 음식물,대·소변 등 오물과 쓰레기 투기가 발생하면서 일반 등산객 불편까지 심화되고 있다.

등산로 야영근절을 위해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야영금지 계도 및 과태료 부과와 함께 쓰레기 줍기 등의 정화활동 부담도 커지고 있다.시는 무분별한 야영 활동이 등산로 오염 뿐 아니라 산불발생 위험까지 고조시킨다고 보고 안내판과 현수막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감시카메라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괘방산은 바닷가에 치솟아 있는 지형여건 때문에 ‘산 위의 바닷길’로 통하는 곳이다.동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걷는 풍광이 일품인데다 지난 1996년 북한 잠수함이 침투했다가 좌초한 스토리,해맞이 명소 정동진의 유명세가 더해져 연중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이 없는 등산로에서 야영활동이 이뤄지면서 취사와 쓰레기 발생 등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등산로 오염 방지 및 산불예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계도 및 과태료 부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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