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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불법 도박장, 도내 청소년들 무방비 노출

온라인 도박사이트 접근 용이
지난해 중독 개인상담 2944건
여가부족 강원 중독가능성 높아

이종재 leejj@kado.net 2020년 01월 03일 금요일 5 면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강원도내 한 고교에 다니는 A군은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도박에 발을 들였다.처음에는 5000원~1만원 소액으로 불법도박을 시작해 쉽게 돈을 벌게되자 도박에 빠져들었다.이후 점차 일상이 되면서 배팅금액은 커져갔고 결국 수백만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됐다.배팅할 돈이 필요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매물을 올려놓는 등 사기행각까지 시도하기도 했다.현재 A군은 전문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상담을 받고 있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불법도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여가활동 환경이 열악한 강원도내 청소년이 다른지역보다 도박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2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도박중독으로 개인상담을 받은 건수는 2016년 1372건에서 2017년 1841건,2018년 1940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2944건으로 폭증했다.이들 상담자 중 대다수가 중·고교 때 도박을 접한 10·20대(지난해 기준 전체의 36%)로,스마트폰 발달로 온라인 불법도박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 댓글 공간에도 손길을 뻗치면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강원도 청소년의 경우 도박 유병률이 6.3%으로 도내 중·고교생 8만271명 중 5057명이 도박과 관련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불법 인터넷 도박비율은 3.6%로 전국평균(1.6%)보다 두배 이상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늘면서 청소년 범죄도 심각해지고 있다.이들은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리거나 중고거래 사기,절도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장효강 강원센터장은 “청소년 도박은 단순히 도박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과 사이버범죄과도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청 등 지역내 관련 유관기관들의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 도박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208명을 입건하는 등 최근 5년(2015~2019)간 총 547명을 검거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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