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지수 61.5 전국 하위
소비 시즌 불구 경기 악화 지속
새해 경기반등 기대 실제로 최악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지난달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연말임에도 불구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가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맞은 이달 기대심리가 반짝 개선됐으나 실제 상인들은 경기 한파를 호소하고 있다.6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시장경기동향조사(BSI·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61.5로 대전(54.3),경북(59.3),울산(60.0)에 이어 전국에서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소비가 활발해지는 연말 시즌임에도 지난달 초 내다봤던 경기전망(76.4) 대비 14.9p 낮아진 체감 지수다.

BSI는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소상공인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소상공인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해가 바뀌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대심리로 이달 경기 전망치는 90.5를 기록,새해들어 경기 반등의 기대감이 반영됐다.하지만 이들이 새해 첫 일주일 간 실제 체감한 경기는 최악 수준이다.

춘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25년째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이모(62)씨는 “IMF(구제금융) 외환위기를 겪었지만 장사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최악의 겨울을 보내기는 처음이다”며 “전통시장의 주 이용객인 어르신들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지난해 연말연시와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매출 급감에 도내 일반 소상공인들의 지난달 체감 경기는 66.8을 기록,월초 전망치(88.5) 대비 21.7p 저조하게 나타났다.소상공인들이 바라보는 이달 경기 전망치는 83.6을 기록,전월 전망치 대비 오히려 4.9p 떨어져 경기 회복에 대한 반짝 기대감 조차 없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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