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년사서 “금강산관광 재개 노력” 언급에 주목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경자년(庚子年) 신년사에서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부는 ‘함께 잘 사는 나라’,‘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다”며 ‘혁신’과 ‘포용’,‘공정’을 통한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올해 국정운영의 큰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까지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8000만 겨레의 공동안전을 위한 접경지역 협력, 남북간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모색,생태와 역사를 비롯해 남북화해와 평화 등 엄청난 가치를가진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공동 등재 추진 등을 제안했습니다.특히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민간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 운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확실하고 강력하게 표현한 만큼 강원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런만큼 올 한해 체계적이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합니다.강원도 차원의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노력에 맞춰 자치단체와 민간 차원에서 힘을 보태야 하겠습니다.

다만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년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나 강력한 자치분권 정책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상생 도약’을 위해서는 노·사, 중소기업과 대기업,보수와 진보,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 외에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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