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물가상승 전국 최고수준
버스·보육시설·하수도 주도
개인 서비스 요금도 상승 영향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뒤늦은 교육복지 정책 추진과 공공요금 인상이 최근 2년간 이어진 전국 최고수준의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간한 ‘강원 금융경제포커스’의 ‘최근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의 주요 특징 및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원지역 물가 상승률은 1.2%로 전국 17개 시·도(평균 0.7%) 가운데 가장 높았다.또 지난해 9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최저수준을 기록했음에도 강원도만 0.1%로 나홀로 상승했다.

강원 물가상승률이 타 시·도 대비 높은 것은 교육복지정책,공공요금 상승 등 정책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관리물가’가 전국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강원지역의 경우 무상급식(2017년)과 달리 무상교복 정책이 지난해 실시된 인천,대전,전북과 달리 2020년 실시 예정이다.고교납입금도 2017년 제주,2019년 충남,전남과 달리 2020년이후 실시된다.이로인해 이들 교육복지 정책 효과가 2018∼2019년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물가 하락기여도가 지난해 4분기 기준 강원도는 -0.1%p로 전국평균 0.32%p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요금은 타지역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시내버스(2018년 11월),상하수도(지난해 3월),택시(지난해 3월)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하면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로인해 지난해기준 전년대비 시도·부문별 공공요금 상승률은 시내버스(7%) 전국 1위,보육시설(4.1%) 전국 1위,상수도(3.8%) 전국 1위,하수도(11.2%) 전국 2위,택시(14.4%) 전국 4위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개인서비스 요금의 꾸준한 인상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지난해 외식 서비스는 한식과 주류를 중심으로 전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하반기 이후에는 비외식 서비스 물가 상승폭도 확대됐다.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성은 과장은 “생활에 필수적이고 지역간 대체가 불가능한 수리비,공동주택관리비,운송료 등의 비외식 서비스 상승률도 전국 수준을 상회했다”며 “식품과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 상승률 차이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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