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이용객 줄어 타격
렌털숍 등 주변 상권도 휘청
리조트, 시설강화 활로모색

▲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며 도내 리조트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지난달 ‘겨울철 놀이터’를 표방한 스노우월드를 개장했다.휴일인 12일 하이원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이 래프팅보트를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며 도내 리조트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지난달 ‘겨울철 놀이터’를 표방한 스노우월드를 개장했다.휴일인 12일 하이원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이 래프팅보트를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늦어진 겨울방학에 눈없는 겨울이 이어지며 도내 스키장과 인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스키장을 운영하는 리조트 업계는 부대시설을 강화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12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춘천 엘리시안 강촌은 전년 대비 이용객이 5% 감소했다.늦어진 방학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1월 졸업식이 유행하면서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미뤄진데다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며 스키장 이용객이 급감했다.엘리시안 강촌은 이달 중 키즈카페를 개장하는 등 부대시설을 강화해 가족단위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올해 11월 스키장 개장 이후 지난달까지 9만1807개의 리프트권을 판매했다.전년동기간(9만6156개) 대비 4349개(4.5%) 판매실적이 위축되며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인근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용평리조트 인근 한 렌털숍은 연말연시 스키·스노보드 등 장비 대여 손님이 반토막 났다.예년에는 주말 400∼500명이 가게를 찾았지만 올해는 200명 수준으로 금감했다.

렌탈샵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스키장을 찾는 가족 단위 손님이 급감해 인근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키장만 바라보고 장사하는 렌탈샵,식당,편의점,주유소 모두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도내 리조트 업계는 부대시설을 강화해 겨울철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평창 휘닉스파크는 스노우빌리지 테마파크와 야외 스파 힐링코스를 마련해 이용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지난달 겨울 놀이터 콘셉트의 스노우월드를 개장해 눈 썰매장,래프팅 보트,눈조각 공원,이글루 체험 시설을 선보였다.2년 전 문을 연 워터월드의 온수풀과 야외 스파도 복합 웰빙 체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스키인구가 줄고 겨울철 즐길 거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리조트로 유인하는 마케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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