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올해는 오는 25일 설날을 전후로 나흘간의 연휴가 이어집니다.시국이 뒤숭숭하고 경제가 어려워도 명절은 명절인가 봅니다.설날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하고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눕니다.생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있던 가족이 만남의 기쁨을 나누고 평소에 소원했던 이웃들도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명절 연휴에는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매하면서 특별한 수요가 발생합니다.일손을 놓는 휴지(休止)의 시간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전에 없던 수요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경제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올해는 설 명절을 1월에 쇠게 되면서 일찌감치 명절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합니다.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안간힘일 것입니다.

대통령도 해마다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보내는데,강원도 특산물이 빠지지 않습니다.올해는 설 선물에는 전주의 이강주와 꿀,김해의 떡국 떡과 함께 양양의 한과가 포함됐다고 합니다.지난해 추석에는 정선 곤드레가 선물 목록에 올랐고 인제의 황태,횡성의 들기름,홍천의 잣,평창의 잣과 감자 술을 비롯한 강원도의 특산물이 청와대가 엄선한 명절 선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자년 설날 문재인 대통령의 선물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관계자,독도 헬기순직 소방대원 유가족,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자,사회 복지 업무 종사자 비롯한 각 분야 1만4000여 명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합니다.‘2020년 새로운 100년의 희망이 시작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국가에 헌신하는 유공자에 대한 감사,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선물은 마음이 중요합니다.아무리 비싼 선물도 받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없으면 의미를 잃게 됩니다.명절 선물은 과도한 포장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오늘부터 24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집중단속에 나섭니다.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허례허식에 길들여진 의식의 거품도 빼면 좋겠습니다.겉치레보다는 실용과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오가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상수 논설실장ssoo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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