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년대 도 최초로 미술학원을 세우고 지역에 서양화를 들여온 원평 이재걸 선생이 지난 13일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모두가 손꼽는 미술계의 산 증인이자 스승이었다.1933년에 태어나 원주에 서양화의 씨를 뿌린 원평 선생은 서울대 미대 화학과 출신으로 군 복무를 위해 원주로 와 이후 미술 불모지를 안타까워하며 그대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1967년 대성중·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서양화의 근간을 알리는가 하면 원주예총의 전신인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원주지부에 미술반을 설립해 제자 양성에 힘썼다.70년대 후반 예총 도지부 미술협회 창립멤버이기도 한 그는 이후 원주 최초의 미술학원이라 할 수 있는 ‘민아뜨리에’를 만들어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서양화가 김기복 화백,권대영 전 한국미술협회 도지회장,양현숙 한국미술협회 원주지부장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강원미술대전,백제예술제 등에 수 년간 초대작가로 활동했고 1968년부터 40여년 간 개인 및 초대전을 100회이상 열며 지역에 서양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이후 평생 그려온 작품 4600여점을 시 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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